신농씨(神農氏)는 중국의 고대 전설상의 인물로 복희씨(伏羲氏), 수인씨(燧人氏)와 더불어 삼황(三皇)이라고 불립니다. 전설에 의하면 신농씨는 농업의 발명자이며, 의학을 창시한 사람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중국의 고전『회남자』라는 책에 보면, "신농은 백성들에게 오곡을 파종하는 방법을 가르쳤으며, 백 가지 약물의 맛을 보았다. 이 때 하루에 70가지씩 맛을 보았다."라는 기록이 있습니다. 사마천의 『사기』에서도 "신농씨가 백 가지 약초를 맛보아 비로소 의학이 시작되었다."라는 기록이 있습니다.

약물에 관한 가장 오래된 서적으로 『신농본초경』이 있습니다. 신농씨가 지었다고 하지만 저작 시기는 대략 동한(東漢)시대로 추측되며, 저자 또한 누구인지 명확하지 않습니다. 그 내용은 365종의 약물을 독성의 차이에 따라 상ㆍ중ㆍ하품으로 나누어 놓았습니다.

또한, 하나 하나의 약물의 맛과 성질을 밝혀놓아 의학이론과 임상을 연결시켰으며, 응용범위에 대해 명확하고 구체적으로 기록하였습니다. 약물이 배합되는 일곱가지 경우와 처방원리를 상세히 밝혀 처방을 구성하여 지금까지 본초학의 시조로 추앙받고 있습니다.